지텔프(G-TELP)는 최근 각광받고있는 공인영어시험으로, 공인영어시험점수가 필요한 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시험입니다. 목표를 위한 시험이 다 그렇지만 지텔프는 특히나 '일정한 공인영어점수'가 필요한 분들에게 적합한 시험입니다.
일반적으로 공인영어시험이라고 하면 TOEIC 또는 TOFEL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표 점수가 중간 이상인 경우 두 시험은 '실력 베이스'가 필요해서 주된 공부를 하기 전 영어 공부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합니다. 지텔프는 이렇게 영어 베이스가 부족한 분들에게 최적화된 시험입니다.
최근 공무원 등 많은 시험에서 자체 영어 시험을 치루기보다 공인영어시험점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응시하는 시험은 43/50/65점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지텔프의 공식 자료에서 지텔프 50/65점은 각각 토익 603/713점으로 명시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노베이스 기준 토익 713점을 맞는것보다는 지텔프 65점을 맞는게 수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토익은 일정 점수를 돌파하려면 베이스 실력이 필요하지만 지텔프는 '전략'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텔프는 영어 실력보다는 전략이 우선시되는 시험입니다. 그 이유는 시험을 구성하고 있는 파트들의 난이도가 너무 극명하게 차이나기 때문입니다.
지텔프는 다섯개의 Level로 구성되있습니다. Level1은 너무 고난이도라 요구하는 기관도 드물고 점수를 취득하기도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지텔프는 Level2입니다.
Level2는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문법/청취/독해및어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항 수가 각각 26/26/28인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각 파트의 점수는 33점이라고 보시면 편합니다.
지텔프의 특이한점은 각 시험에 시간제한은 있으나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자유라는 것입니다. 문법이 20분으로 정해져있으나 문법을 10분만에 풀고 청취나 독해및어휘파트를 미리 파악해도 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시험은 특이한 점이 많아 전략이 필요합니다. 차례대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문법파트
문법파트의 난이도는 객관적으로 아주 낮습니다. 20여개의 문법파트에서 22개의 문제를 출제합니다. 문법파트 1개당 1~2개의 문제를 출제합니다.
파트 각각의 난이도도 매우 낮습니다. 한 파트당 한두 문제를 내는대신 난이도가 높지 않고 정말 기본적인 사항만 출제합니다. 예를들어 제시된 문장에 어울리는 가정법 과거/미래/현재 동사 중 한개를 찾으라는 식입니다.
문법파트는 고등학교 내신 영어수준의 베이스가 있다면 강의를 들을필요는 없습니다. 교재를 구입해서 독학하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기초문법자료를 이용해도 됩니다. 저는 수능 영어 5~6등급 수준의 영어 혐오자였지만 법학원(:: 합격의법학원 :: 이유정 지텔프 Chapter. 1 - 지텔프 개요 및 공부방법론 (lawschool.co.kr)) 사이트의 지텔프 문법 자료만으로 지텔프 문법 70점 이상을 득점했습니다.
2. 청취파트
지텔프가 쉬운 시험이라고만 할 수 없는 이유는 청취파트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난이도가 극악인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 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길이가 깁니다. 원어민 수준의 대화속도이며 "대체 언제 끝나냐?"라는 생각이 들만큼 제시되는 대화의 길이가 깁니다.
두번째. 질문과 선지가 제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텔프 청취파트 시험지에는 문제 번호와 선지 번호만 제시됩니다.
A)
1)
2)
3)
4)
위와같이 문제 번호와 선지 번호만 달랑 제시되기에 수험생은 라디오로 읽어주는 문제와 선지를 듣고 빠르게 필기해야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대화(Dialogue)를 읽기 전에 모든 질문과 선지를 읽어주고, 대화를 읽어준 뒤 또한번 모든 질문과 선지를 읽어준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문법파트가 쉬운만큼 빠르고 안정적이게 끝내고 독해파트를 풀면서 심신(?)을 안정시킨 후 읽어주는 청취 문제와 선지를 빠르게 메모하는것도 전략입니다.
지텔프 청취파트는 슬프게도 연습으로 점수를 올리기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베이스가 있더라도 40~50점을 맞는게 고작이고, 준비를 한다고해도 60점 이상을 획득하기 어렵습니다. 워낙에 속도가 빨라 단기간의 연습으로는 따라잡을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득점(50점 이하)이 목표인 경우 청취는 한번호로 찍거나 조금 준비, 고득점(65점 이상)이 목표인 경우 기출문제집을 사서 세네번 반복해서 듣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조금 웃길 수 있지만 저득점이 목표인 경우 청취는 한번호로 찍는게 오히려 열심히 문제를 푸는것보다 점수가 잘옵니다. 이건 지텔프 전문 강사들이 말하는 팁입니다.
3. 독해파트
독해파트는 토익보다 어렵습니다. 지문과 질문은 토익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렵지만 어휘의 난이도가 상당합니다. 보통 공무원시험의 어휘가 쓸데없이 어렵다고하는데 지텔프의 어휘 난이도는 9급 공무원시험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독해 지문이 3지문이고 지문당 문제가 6문제인데, 어휘는 지문당 각 2문제 총 6문제입니다. 어휘문제는 어느정도 단어의 형성원리에 따라 감으로 찾아낼 수 있기도해서 어휘 암기에 오랜 시간을 쓰는것보다 찍는게 현실적입니다.
각 파트별 난이도 차이가 커서 오히려 선택에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를 해드리자면, 목표점수가 50점 이하인 경우에는 난이도가 아주 낮은 문법을 70점이상 고득점하고, 청취는 한번호로 찍기. 독해는 준비 후 풀어서 40점 이상 취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목표점수가 70점 이하인 경우 역시 문법을 80점 이하로 고득점하고, 청취는 기출문제집을 구입해서 3~5번 반복회독 후 50점 이상 획득, 독해도 준비 후 50점 이상을 취득하는 거것을 추천드립니다.
70점 이상은 사실 외교관시험 등 언어능력이 많이 요구되는 시험에 응시하시는만큼 준비하시는데에 큰 어려움이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지텔프는 50점 이하(토익 600점 이하)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에게 가성비가 매우 좋은 시험입니다. 문법은 1주일, 청취는 한번호 찍기, 독해는 대충 40점 이상이면 아주 넉넉하기 때문인데요. 각자의 필요 점수에 맞추어 준비하는게 중요한 시험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