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혜성처럼 등장한 유행어가 있습니다. 바로 '중꺾마'인데요. 중꺾마란 단어는 무슨 의미이며 어떻게 탄생한 단어일까요?
중꺾마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으로, 2022년 당시 DRX 소속이었던 데프트 선수가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데프트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말한적이 없다고 합니다.
쿠키뉴스의 문대찬 기자가 데프트 선수와의 인터뷰 기사 제목을 '로그전 패배 괜찮아,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지어서 제목만 봐서는 데프트 선수가 한 말이라고 와전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데프트 선수가 말했든 아니든 '중꺾마'는 왜 게임팬들의 순정을 자극했고 월드컵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사용했을만큼 유명해졌을까요?
중꺾마의 유래는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 팀 DRX의 2022년 암울한 현실에서부터 시작됩니다. DRX의 팀원 구성은 기대가 되면서도 현실은 참담했습니다.
피지컬은 좋지만 상위권은 아니라고 평가받던 탑라이너 킹겐, 중국리그인 LPL에서 별다른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LCK로 복귀한 미드라이너 제카, 역시나 피지컬은 좋지만 기복이 너무 심해 극과극인 정글러 표식, 기량의 고점을 찍고 은퇴 나이라고 평가된 원딜러 데프트, 늦은 나이에 프로게이머로 데뷔하여 원딜에서 서포터로 전향할정도로 피지컬이 안 좋다고 평가된 서포터 베릴.
꺾이지 않는 마음.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롤도사 베릴(Beryl)은 누구?
베릴(Beryl), 조건희 선수는 십여년간 국내 최고 인기 게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프로게이머로서 현재 프로게임단 DRX팀 내에서 서포터 포지션을 맡고 있습니다. 리그오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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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팀으로 평가되던 DRX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 20년 우승자인 베릴 선수는 "강한 상체, 즉 탑과 미드의 잠재력이 있어 보였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팀에 비해 역량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세계대회이자 리그오브레전드 팀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는 롤드컵 우승 후보로 점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역시 DRX는 시즌 내내 부진한 약팀의 모습을 보여주며 2022년 LCK(한국리그)에서 10개 팀 중 6위로 롤드컵 시드 마지막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시드는 차지했지만 들러리일뿐 롤드컵에 진출할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DRX는 LCK(한국리그) 꼴찌 시드로 시작해 MSI(전기 시즌 우승팀들의 국제 대회) 우승팀, LEC(유럽, 중동 아프티카 리그) 우승팀, LPL(중국리그) 우승팀 심지어 작년 롤드컵 우승팀인 EDG까지 누르고 롤드컵 결승에 진출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운이었다고 해도 DRX가 결승에서 만난 것은 바로 T1이었습니다. T1은 스타크래프트의 임요환 선수가 소속되었던 팀으로 과거부터 이어진 프로게임단 운용 역량과 SKT 기업의 든든한 지원으로 리그오브레전드에서도 명문 게임단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는 임요환이 있었던 것처럼 리그오브레전드에는 페이커가 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레전드이며 현재도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페이커 선수와 든든한 자금 지원을 통해 영입된 일류 선수들 그리고 구단 운용 역량으로 오랜기간 합을 맞춰온 T1의 실력은 DRX에게는 지옥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DRX는 기적적으로 3:2로 T1을 이기고 2022년 롤드컵에서 우승하며 우승상금 32억원을 손에 쥠과 동시에 각 선수들은 본인이 선택한 챔피언(리그오브레전드 캐릭터)의 특별 스킨을 제작받게 되고 그 스킨으로 얻어진 한 해 수익의 일부를 지급받게 되었습니다.
DRX의 우승 과정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냐면 한국리그 롤드컵 선발전에서 롤드컵 우승까지 DRX에게 승으로 배팅을 했다면 100만원으로 50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말도안되는 확률이었다는 것이죠.
'드라마도 이렇게 썼으면 욕먹었다'라고 불리는 DRX의 2022년 롤드컵 우승. 그게 바로 '중꺾마'라는 유행어가 두고두고 회자되고 쓰이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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