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약 20여년간 일본 가요계를 휩쓸었던 아무로 나미에는 인형같은 외모로 유명합니다. 특히 위 사진은 그다지 팬이 아닌 저조차도 헉 할정도로 잘 나온 사진같습니다. 외모 말고도 아무로 나미에는 실력과 수많은 명곡으로도 유명한데요. 오랜 활동 기간에 걸맞게 많은 명곡들을 남겼습니다. 그중에서도 「Can you celebrate?」는 많은 분들이 아무로 나미에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곡입니다.
1997년에 발표된 이 곡은, 일본 레코드 대상, 연간 차트 1위는 물론 아직도 일본 여자 싱글곡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을정도로 전설과도 같은 곡입니다. 세상에 나온 지 20년이 넘었지만 복고 느낌의 최근곡이라고 해도 무색할 정도로 세련되고 개성이 넘칩니다. 일본에서는 축가 사골곡으로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일본 대중음악이 두각을 못드러내고 있지만 전성기였던 80~90년대는 주옥같은 곡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였습니다. 지금은 한국 음악이 일본 음악을 표절했다는 말을 찾아보기 힘든데 당시에는 한국의 일본 음악 표절 논란도 많았었습니다. 그 일본 음악 전성기에서도 날아다녔던 작곡가 "코무로 테츠야"인데 그런 그조차도 영혼을 갈아 넣은 곡이라고 평가 되는게 「Can you celebrate?」입니다.
아무로 나미에는 보아가 뛰어넘어야 할 가수로 지목 되었을 정도로 춤과 노래 모두 완벽한 가수였습니다. 위 영상에서는 몇시간이나 이어진 콘서트에서 댄스곡들을 연속으로 소화하지만 음정이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Can you celebrate?」 원곡으로만 아무로 나미에를 접하신 분들은 "일본 가수들 진짜 노래 못한다... 아무로 나미에가 전설이라더니 외모빨인가보네?"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 곡에서의 아무로 나미에는 삑사리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동네 코인노래방의 손님1 인것 같습니다.
아무리 아무로 나미에가 성장형 가수라고 해도 "당시에도 이정도 실력은 아니었는데.." 하면서 녹음 상의 문제가 아닌가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실상은 어쨌든 원곡의 음정 문제는 심각하지만 이런 불안한 음정이 이 곡의 화자인 "평범하고 순수한 신부"의 모습에는 오히려 그런 불안불안한 요소가 어울리지 않나 생각합니다.
「Can you celebrate?」라는 제목을 직역하면 "나를 축하해 줄 수 있나요?"입니다. 노래 제목이 "축하해줄 수 있나요?"라는건 "내 결혼식에 전 애인을 초대하면서 초대해 달라는... 도발적인(?)곡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곡 분위기는 아름다운데 제목은 왜 이러냐?"는 질문이 종종 보입니다.
하지만 이 곡은 그런 곡은 아니고 "영원한 사랑이라는건 없다고 생각한 여자가 영원한 사랑이 있음을 알게 해준 남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곡"입니다. 아무로 나미에의 위태롭고 떨리는 음정이 오히려 곡 표현에 득이 됐다고 생각한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런 여린 신부가 강인한 가창력으로 마음을 표현하는것도 조금 웃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두 영상 중 첫번째 영상이 원곡이고 두번째 영상이 리메이크 곡입니다. 두번째 영상의 아무로 나미에가 가창력이 훨씬 좋은데요. 비교하면서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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