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나 틱톡을 보다보면 위와 같은 표정을 지으며 마무리하는 쇼츠 영상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식의 영상 구성을 '시그마 밈'이라고 부릅니다.
시그마 밈 영상의 표정은 영화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크리스찬 베일이 지은 표정입니다. 이 표정이 시그마 밈의 표정, sigma face가 된 이유를 알려면 시그마라는 단어의 유래를 알아야 합니다.

인터넷상에는 그리스 문자에 남자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메일(male)을 더한 알파메일, 베타메일, 오메가메일이라는 합성어가 있습니다. 이 단어들은 차별이 만연하고 남과 비교하는게 일상인 현대 사회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알파메일은 여성들에게 인기 많고 남자들도 목표로 삼는 남성성이 높은 남성, 베타메일은 평범한 남성, 오메가메일은 평범하기보다는 여성성이 느껴지는 남성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MBTI로 구분할 수 없듯이 이런 세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없는 남성을 지칭하는 말이 '시그마 메일'입니다.

시그마메일은 사회의 피라미드에 포함시킬 수 없는, 자기의 소신을 뚝심있게 지키며 나의 삶을 지켜나가는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돈, 권력, 외모, 연애, 결혼같은 사회 요소에 연연하지 않는 부류입니다.
다시 크리스찬 베일이 등장하는데, 영화 다크나이트의 두 주인공 배트맨과 조커는 모두 시그마메일입니다. 사회 상류층과 범죄자라는 객관적인 위치는 다르지만 그들은 좋든 나쁘든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시그마메일은 독특하지만 알파메일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사람입니다. 개인적으로 시그마메일이 주목받은 이유는 사회에 얽매이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사회에 종속되어 살아가는 자신과 달리 자기만의 삶을 사는 사람에 대한 부러움과 동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그마 밈은 이런 시그마메일이라는 개념을 유머스럽게 풀어낸 밈입니다.
시그마메일은 원래 심오한(?) 사람이지만 시그마 밈에서의 시그마메일은 보통 '이성에 관심이 없는 사람' 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의 '상남자' 또는 '헬창'이 비슷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그마 밈 영상 내용은 '예쁜 이성이 부르는데 자기 갈 길 가는 남성', '헬스장에서 무거운 덤벨로 고생하는 이성 옆에서 자신의 중량을 자랑하고 도망가는 남성' 같이 보통 남자와는 달리 이성의 마음을 사는데 급급하지 않은 남자들의 모습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근손실 난다고 여자친구와의 약속도 깨버리는 남자', '이성과 단둘이 간 카페에서 혼자 보충제 타먹기' 등의 유머 장면을 생성하는 '상남자' , '헬창' 밈과 가깝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아메리칸 사이코의 주인공인 크리스찬 베일 또한 극 중에서 엄청난 부와 명예, 외모 등을 가졌지만 자신만의 세계에서 산다는 점에서 시그마 메일입니다. 그래서 극 중 독창적인 그의 표정이 시그마 밈의 요소 중 하나로 결정된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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