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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주식

소마젠(Psomagen) / 유전체, 마이크로바이옴, 프로테오믹스 분석사업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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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젠




소마젠(Psomagen)은 미국 메릴랜드에 위치한 기업체 대상 유전체 분석 서비스 제공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개인의뢰 유전체검사(DTC)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제품 개발, 프로테오믹스 분석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내 약 260,000개의 연구소가 가지고 있는 CLIA인증과 전세계 약 8,000개의 연구소가 가지고 있는 CAP 인증을 동시에 취득한 기업으로 소마젠측은 해당 인증을 두개나 가지고 있는 것이 큰 경쟁력이며, 긴 업력에 따른 신뢰와 기술력 그리고 경험이 소마젠의 강점이라고 합니다.

소마젠 주봉




2022년 5월 13일 현재 주가흐름은 아주 좋지 못합니다. 2020년 7월 13일 국내 1호 기술특례상장으로 상장을 했지만 청약경쟁률 4.41 : 1의 흥행 실패로 공모가 밴드 최하단인 11,000원 공모가가 결정됐으나 공모가의 반토막인 5,640원에 5월 13일의 장을 마감했습니다. 회사입장에서는 11,000원도 억울해할게 아닌게 당시 코로나 테마주로 주식시장이 들썩였는데 소마젠 코로나 타액진단 서비스 미국 허가 준비를 이유로 씨젠과 동일가치 평가를 요구했습니다. 재무상태가 아주 좋지 못한점을 고려할 때 무리한 요구였고 역시 공모 실패를 했습니다.

그렇게 끝나나 싶었다가 모더나에 유전체분석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는 재료로 27,000원선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우하향했고 2022년 하락장까지 겹치며 연일 신저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소마젠 주주




소마젠은 마크로젠이 37.61%, 마크로젠의 서정선 회장이 18.40%, 소마젠 CEO 김운봉이 0.36%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마크로젠의 자회사격이고 서정선회장의 영향력이 막대한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크로젠은 국내 유전체 사업을 영위하는 전통있는 기업으로 탄탄하지만 기업문화가 보수적이라고 알려져있고 그때문인지 사업성장이 빠른편은 아닙니다. 특히 주주친화적이지 않아 수십년간 별 다를바가 없는 주가에 주주들의 불만이 꽤나 많은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소마젠이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많이 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소마젠 재무제표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정점에 다다라 대학 연구소들이 셧다운을 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2021년에는 셧다운이 해제되고 기존 의뢰업체의 수주확대 및 새로운 수주처 발굴로 50.4%의 매출성장 및 24.7%의 영업이익 적자 감소의 실적을 냈습니다.

유전체 분석시장이 매년 20~40%대 성장을 하고 있는 이 상황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데다 소마젠은 유전체 분석 사업을 약 20년간 해온 검증받은 기업이어서 업종의 연평균 성장률은 무난히 따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개인의뢰 유전자 분석 서비스(DTC)에 큰 공을 들였으나 23앤드미 등 기존의 DTC업체의 점유율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점,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HPV 자가진단 키트의 개발이 많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유전체 분석시장에 중국업체 등이 치킨게임을 걸어오면서 발생하고있는 이익률 저하는 투자에 유의해야 할점입니다.


소마젠 매출




소마젠의 매출을 살펴보면 NGS가 2000만달러(약 240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NGS(Next General Sequencing) 유전체 분석 시장에서 각광받는 분야입니다. 유전체를 잘게 분해하고 재조합해 분석을 제공한다고 하는데 기술적인 내용은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매출성장은 대부분 NGS에서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CES(Capillary Electrophoresis Sequencing)는 기존의 유전체 분석 서비스로 330만달러(약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사실 CES는 그다지 매출 성장이 있을 부분은 아니지만 NGS가 완전히 CES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기에 꾸준한 수요는 있을것으로 예상합니다.


소마젠 DTC 키트




DTC는 개인의뢰 유전자분석 서비스로 의뢰자가 소마젠 DTC 키트(브랜드명 Kean Health)를 구입해서 타액을 뱉은 뒤 연구소로 보내면 소마젠이 분석해 그 결과를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소마젠은 업력이 길어 유전자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데 어떤 유전자는 어떤 질병이 많이 발생하더라 하는 통계적인 근거로 어떤 질병을 조심해야하는지부터 음식, 수면시간 등 전반적인 케어를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느끼신분들도 계시겠지만 통계학적인 근거는 있어도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의사들이 비과학적이라며 DTC에 반대했고 최근에야 샌드박스 규제로 허가가 됐습니다. 미국은 규제가 없었지만 막상 소비자들이 비과학적이라면서 못믿겠다는 의견도 많이 내놓습니다. 미국의 독보적인 DTC업체 23앤드미도 질병예측서비스는 평이 좋지 못하고 흥미본위의 조상찾기 서비스가 인기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DTC로 6만달러(약 7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7200만원이면 매출이라기에도 민망한 수준인데 코로나때문에 영업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소폭이나마 판매가 늘었다는 점을 고려해볼때 2022년 1분기 실적보고서의 매출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은 들어보신분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상품으로 예를 들자면 "프로바이오틱스"같은 장내 미생물 관련 사업입니다. 소마젠이 원래 마이크로바이옴에 두각을  드러냈던 것은 아니고 미국의 대표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업체 uBiome이 고객 유전자 정보 고의 유출과 보험료 부당청구등을 이유로 파산을 하자 마크로젠소마젠 컨소시엄이 이 회사를 1% 가격인 80억원에 낙찰받아 지적재산과 시설들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Kean Health GUT(좌) / HPV키트(우)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상품은 DTC유전체검사와 비슷한 장내미생물 검사 키트인 "Kean Health - GUT"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의뢰자가 대변을 키트에 담아 보내면 소마젠이 분석 후 잘 맞는 음식, 습관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의 12만달러(약 1.5억) 매출은 "Kean Health - GUT"의 매출로 보입니다. 역시 큰 매출은 아니지만 통계학적인 유전체 분석보다는 신뢰를 받는 것 같고 마이크로바이옴이 향후 대세 사업이라는 점과 유바이옴이 괜히 시가총액 8,000억원의 가치평가를 받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소마젠은 유바이옴이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마이크로바이옴 HPV 진단키트를 복원했습니다. 예전에 1,000명의 체험단을 모집하는 배너를 본 것 같은데 내려간 것을 보니 모집은 완료됐고 연말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동안 국내외에 HPV키트가 많이 출시된 상황에 유바이옴의 매출까지도 복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소마젠 코로나 키트 SalivaDirect




코로나 관련 매출은 120만달러(약 15억원)입니다. 위 제품으로 타액을 뱉어 소마젠 연구소로 보내면 결과를 2~3일 내에 알려줍니다. 개인고객보다는 대부분 회사와 학교의 단체 매출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코로나19 시대는 끝이 나고 있으니 이 매출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링크




그 외에도 앞으로 프로테오믹스(단백질체학) 매출이 기대됩니다. 최근 스웨덴 기업 Olink(나스닥 상장, 시가총액 약 1.7조원)와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프로테오믹스란 인간의 건강상태에 따라 단백질의 발현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단백질 발현을 추적해서 질병을 예측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술입니다. 소마젠의 홈페이지에 보면 오링크와 연계한 프로테오믹스 분석 의뢰를 받고 있는데 아마 유전체분석과 같이 분석기술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발생할 매출 규모와 이익률은 알수가 없습니다. 다만 오링크가 굳이 소마젠과 파트너쉽을 체결했단건 확실히 소마젠이 기술력이 있고 신뢰도가 높은 기업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선 기술력과 업종 전망은 좋습니다. 다양한 분석 서비스로 발을 넓힐 능력도 충분하구요. 다만 이익률이 낮지만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전체분석서비스를 따라올만한 사업 성공이 급한 상황입니다.

2022년 매출은 무난히 35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도 무난히 420억을 달성할거구요. 하지만 영업이익적자를 많이 줄이지는 못할거고 회사의 현금흐름이 걱정됩니다. 2022년 상반기 매출에서 DTC, 마이크로바이옴, 프로테오믹스가 선방을 해줘야하고 연말에 HPV키트가 고객을 다양하게 확보해야합니다.

보면 볼수록 일 열심히하고 괜찮은 회사입니다. 주가전망을 함부러 할 수 없지만 여러가지의 신사업 중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돌아가준다면 시총 2000억대는 무난히 달성하지 않을까 싶고 개인적으로는 HPV키트의 고객확보와 프로테오믹스 서비스가 상승궤도에 올라타면 우상향도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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